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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 옵트아웃 포함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오랜 기간 협상을 이어오던 김하성(30) 선수가 마침내 새로운 팀을 찾았습니다. 그의 선택은 바로 탬파베이 레이스였습니다.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
미국 스포츠 매체인 '디 애슬레틱'의 제프 파산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 선수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을 해지하고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김하성 선수가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한 번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탬파베이와의 인연? 이미 예견된 행선지
김하성 선수가 탬파베이와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왔습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해 말, 탬파베이가 FA보다는 유망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김하성 선수가 1년 단기 계약을 수락한다면 탬파베이 입장에서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김하성 선수의 MLB 통산 성적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 선수는 통산 540경기에 출전해
-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 78도루(17실패)
-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 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23시즌에는 커리어하이를 기록
-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 17홈런 60타점 84득점
- 38도루
-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 0.749 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또한,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부상 변수… 어깨 수술 후유증
하지만 김하성 선수의 몸 상태는 FA 계약 과정에서 큰 변수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도중 1루 귀루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습니다. 시즌 막판까지 복귀를 준비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시즌아웃이 확정되었고, 10월 중순 어깨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깨는 야구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 부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유격수 포지션은 1루까지의 송구 거리가 길기 때문에 부상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김하성 선수의 몸 상태를 두고 각 팀들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FA 계약이 길어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1년 전과는 달라진 FA 시장 평가
김하성 선수의 FA 가치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지난해 김하성 선수가 샌디에이고 잔류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며, 그의 몸값이 7년 총액 1억 3000만1억 5000만 달러(약 1878억2167억 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7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까지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부상 여파로 인해 계약 규모가 축소되었고, 결국 2년 2900만 달러 계약에 옵트아웃이 포함되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이는 김하성 선수가 건강을 회복한 후 FA 시장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한 'FA 재수'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김하성 선수의 이번 계약은 단순히 새로운 팀을 찾았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대형 장기 계약에는 실패했지만, 건강을 회복한 뒤 2025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FA 시장에서 몸값을 높일 기회를 얻었습니다.
탬파베이에서도 김하성 선수의 수비 능력과 주루 능력은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을 것이며, 어깨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면 향후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고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내년 FA 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